[시장의 눈] 살얼음판 증시, 윈도드레싱 효과도 '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을 하루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다. 불안정한 장세로 올 연말에는 윈도드레싱 효과도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8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5포인트(1.12%) 하락한 1821.37을 기록 중이다. 배당락일을 맞아 기관 매도세가 1352억원 가량 집중되고 있다.
윈도드레싱은 기관 투자자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종목의 종가를 관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다만 불확실한 장세에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주춤하면서 올해는 그 효과도 기대기 힘든 상황이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윈도드레싱 효과를 크게 기대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윈도드레싱이란 지수가 방향성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인데 투신의 움직임을 보면 일정한 방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연말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세는 유입됐기 때문에 윈도드레싱 효과가 아예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위해서는 일단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아 2012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관이 선뜻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줄어든 것도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가 기관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대외 악재로 인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았고, 기관들도 자금을 집행할 여력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연기금 매수세가 주가 하단을 여러차례 지지했지만, 본격적인 반등 국면이나 하락 국면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외국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연말 윈도드레싱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가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 시점에 해당 종목을 눈여겨 보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아직까지는 주식 방향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외국인이므로 이들의 매매패턴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8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5포인트(1.12%) 하락한 1821.37을 기록 중이다. 배당락일을 맞아 기관 매도세가 1352억원 가량 집중되고 있다.
윈도드레싱은 기관 투자자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종목의 종가를 관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다만 불확실한 장세에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주춤하면서 올해는 그 효과도 기대기 힘든 상황이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윈도드레싱 효과를 크게 기대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윈도드레싱이란 지수가 방향성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인데 투신의 움직임을 보면 일정한 방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연말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세는 유입됐기 때문에 윈도드레싱 효과가 아예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위해서는 일단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아 2012년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관이 선뜻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줄어든 것도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가 기관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대외 악재로 인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았고, 기관들도 자금을 집행할 여력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연기금 매수세가 주가 하단을 여러차례 지지했지만, 본격적인 반등 국면이나 하락 국면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외국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연말 윈도드레싱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가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 시점에 해당 종목을 눈여겨 보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아직까지는 주식 방향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외국인이므로 이들의 매매패턴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