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최대지분율, 국민연금 아니었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에서 KB금융 관련 자료를 찾아보던 개미투자자 A씨는 깜짝 놀랐다. KB금융의 최대주주는 분명히 국민연금공단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라는 회사가 지분율이 종전 7.66%에서 7.80%로 높아졌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국민연금공단이 공시한 KB금융의 지분율은 6.12%였다. 숫자만 봤을 때는 KB금융의 최대주주가 바뀐 것처럼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KB금융의 최대주주가 진짜로 바뀐 것은 아니다.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라는 회사는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 계열사로 자산규모가 1070만달러에 달한다. 또 61개의 같은 계열 자산운용사들이 특별관계자로 얽혀 있다.
KB금융 지분율 7.80%는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와 특수관계인들이 운용하고 있는 KB금융의 주식을 모두 합했을 때 나오는 숫자다. KB금융 주식 전체의 5%를 넘기 때문에 공시의무 대상이지만 실제 ‘동일한 주체’라고 볼 수 없어 최대주주로 인정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에 금융사 최대주주로 신고할 의무도 없다.
이 회사의 한국 공시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유영호 법무지원실 과장은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 등이 자산을 운용하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긴 하지만 자기 이름으로 주식을 ‘소유’(자기계산)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른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달리 프랭클린템플턴의 KB금융 주식 보유비율이 유난히 높은 이유는 뭘까. 증권업계에선 ‘아시안그로스펀드’ 등을 운영하는 프랭클린템플턴이 한국의 주요 자산 중 하나로 KB금융을 편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규설 KB금융 기업설명(IR) 담당 부장은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와 같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자산에서 KB금융 비중이 높아졌다고 공시할 경우 우리도 최대주주 해당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다”며 “프랭클린은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지난 10월 국민연금공단이 공시한 KB금융의 지분율은 6.12%였다. 숫자만 봤을 때는 KB금융의 최대주주가 바뀐 것처럼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KB금융의 최대주주가 진짜로 바뀐 것은 아니다.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라는 회사는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 계열사로 자산규모가 1070만달러에 달한다. 또 61개의 같은 계열 자산운용사들이 특별관계자로 얽혀 있다.
KB금융 지분율 7.80%는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와 특수관계인들이 운용하고 있는 KB금융의 주식을 모두 합했을 때 나오는 숫자다. KB금융 주식 전체의 5%를 넘기 때문에 공시의무 대상이지만 실제 ‘동일한 주체’라고 볼 수 없어 최대주주로 인정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에 금융사 최대주주로 신고할 의무도 없다.
이 회사의 한국 공시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유영호 법무지원실 과장은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 등이 자산을 운용하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긴 하지만 자기 이름으로 주식을 ‘소유’(자기계산)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른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달리 프랭클린템플턴의 KB금융 주식 보유비율이 유난히 높은 이유는 뭘까. 증권업계에선 ‘아시안그로스펀드’ 등을 운영하는 프랭클린템플턴이 한국의 주요 자산 중 하나로 KB금융을 편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규설 KB금융 기업설명(IR) 담당 부장은 “프랭클린리소시스인크와 같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자산에서 KB금융 비중이 높아졌다고 공시할 경우 우리도 최대주주 해당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다”며 “프랭클린은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