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배당락에 3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내며 1820대로 밀려났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예상한 이론현금배당락을 감안할 경우 다소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0포인트(0.92%) 내린 1825.12를 기록했다.

거래소가 전날 추정한 이론현금배당락 지수보다는 약 8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24.63포인트(1.34%) 하락한 1817.39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배당락일에 지수가 1.34% 빠지더라도 실제로는 보합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 지표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데다 배당일까지 겹쳐 코스피지수는 이날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기관과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에 부담이 가중됐다. 장중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1000억원대로 확대됐지만 오후 들어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기관은 193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751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599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프로그램은 23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장 후반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56억원 순매수로 잠정집계돼 4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182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업, 증권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배당락에 통신업이 5.04%, 은행이 3.30% 떨어지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6.29%, 외환은행은 5.10%, KT는 4.78%, 기업은행은 2.32%, LG유플러스는 1.74% 내려갔다. 건설업, 서비스업, 금융업, 철강금속, 음식료업도 1% 이상 빠졌다.

대부분의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미끄러졌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가 1~2%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비롯 31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503개 종목은 주가가 뒷걸음질쳤고 70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