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미술코드는 'K아트'…예술전사들 해외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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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전광영 등 100여명
새해 미술계 코드는 ‘K아트’다. K팝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추상화가 박서보, 한지 조각가 전광영, 설치작가 양혜규, ‘예술전사’ 이불, 미디어 아티스트 임민욱 씨 등 100여명이 미국 유럽 아시아 무대를 누비며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비디오 아트를 비롯한 설치미술과 미니멀리즘, 구상 회화, 사진 영상 등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이들의 해외 진출은 K팝처럼 ‘K아트’ 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유럽·북미로 확산되는 ‘K아트’
갤러리 현대 전속작가인 한지 조각가 전광영 씨는 세계시장에 가장 공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전씨는 다음달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대 도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4~5월), 뉴욕 크래틀러갤러리(9~10월)에서 각각 작품전을 열 계획이다.
지난 9월 영국 모던아트 옥스퍼드미술관에서 개인전을 마친 양혜규 씨는 내년 1월13일 스웨덴 스톡홀름 텐스타 쿤스타할의 현대미술축제에 참가해 ‘국격’을 높인다. 젊은 작가 이진주 신선주 김성호 김성윤 씨는 4월 노르웨이 SE갤러리의 그룹전을 통해 K아트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아시아시장 진출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불 씨는 일찌감치 유럽 미국 화단을 발판으로 일본을 파고들고 있다. 올해 벨기에 브뤼셀 보고싱앙재단의 초대전과 영국 런던 헤이워드미술관의 개인전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이씨는 2월4일부터 5월7일까지 도쿄 모리미술관 회고전에 설치 작품 43점을 내보인다.
추상화가 박서보 씨와 설치작가 이기붕 씨도 1월15일부터 4월14일까지 타이베이의 한국·대만 현대미술 교류전에 참가해 대만시장을 개척한다. 추상화가 송현숙 씨는 6월 홍콩 에드워드멜링거갤러리 개인전을 통해 대표작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K아트 홍보에 IT 활용해야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공산품이 아니라 문화 상품인 만큼 세계인의 정서와 관행 등을 잘 알고 작품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는 “전시 공간 확보, 큐레이팅, 판매까지 만만한 과정이 하나도 없다”며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에서 뿌듯하지만 그만큼 어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작가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미술계의 체질 개선, 국제적인 인식 제고, 글로벌 정보 확보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꾀해야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은 “우리의 정보기술(IT)과 온라인 대중화의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며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을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 진출시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유럽·북미로 확산되는 ‘K아트’
갤러리 현대 전속작가인 한지 조각가 전광영 씨는 세계시장에 가장 공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전씨는 다음달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대 도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4~5월), 뉴욕 크래틀러갤러리(9~10월)에서 각각 작품전을 열 계획이다.
지난 9월 영국 모던아트 옥스퍼드미술관에서 개인전을 마친 양혜규 씨는 내년 1월13일 스웨덴 스톡홀름 텐스타 쿤스타할의 현대미술축제에 참가해 ‘국격’을 높인다. 젊은 작가 이진주 신선주 김성호 김성윤 씨는 4월 노르웨이 SE갤러리의 그룹전을 통해 K아트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아시아시장 진출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불 씨는 일찌감치 유럽 미국 화단을 발판으로 일본을 파고들고 있다. 올해 벨기에 브뤼셀 보고싱앙재단의 초대전과 영국 런던 헤이워드미술관의 개인전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이씨는 2월4일부터 5월7일까지 도쿄 모리미술관 회고전에 설치 작품 43점을 내보인다.
추상화가 박서보 씨와 설치작가 이기붕 씨도 1월15일부터 4월14일까지 타이베이의 한국·대만 현대미술 교류전에 참가해 대만시장을 개척한다. 추상화가 송현숙 씨는 6월 홍콩 에드워드멜링거갤러리 개인전을 통해 대표작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K아트 홍보에 IT 활용해야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공산품이 아니라 문화 상품인 만큼 세계인의 정서와 관행 등을 잘 알고 작품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는 “전시 공간 확보, 큐레이팅, 판매까지 만만한 과정이 하나도 없다”며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에서 뿌듯하지만 그만큼 어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작가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미술계의 체질 개선, 국제적인 인식 제고, 글로벌 정보 확보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꾀해야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은 “우리의 정보기술(IT)과 온라인 대중화의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며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을 발굴하고 세계 무대에 진출시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