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시험 TESAT] 주니어 테샛 어떻게 공부할까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경제·금융 이해력검증시험인 ‘주니어 테샛(Junior TESAT)’ 시행 계획이 발표된 이후 어떻게 공부할지를 묻는 전화와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 사는 김승현 학생(중2)은 메일을 보내 “경제나 경영 쪽에 관심이 있는데 중학생을 위한 주니어 테샛이 시행된다고 하니 무척 반가웠다”며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시험 TESAT] 주니어 테샛 어떻게 공부할까
주니어 테샛은 대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경제이해력시험인 테샛을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한 경제·금융 이해력검증시험으로 청소년들이 경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경제지력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특히 대학입시에서 논술과 수시, 입학사정관제 모집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주니어 테샛은 명문고 진학과 중장기적으로 대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을 위한 현행 테샛은 경제 시사 상황추론판단 등 3개 영역을 다루고 있으나 주니어 테샛은 시사 대신 금융을 포함시켜 금융 문제가 비중있게 출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5지선다형 50문항이며, 시험시간은 60분이다.

문제 난이도는 중학교 사회교과서와 금융감독원 금융교육표준안 내용 수준이다. 출제영역별로는 경제 25문항, 금융 25문항이며 배점은 경제 150점, 금융 150점 등 300점 만점이다.

단순 지식보다 이해와 추론, 분석력을 검증하는 데 중점이 두어진다. 총점(만점 300점) 기준으로 S, 1, 2, 3급 등급을 부여한다. 첫 시험은 내년 2월12일 서울 지역에서 시행되며 2, 3, 4회 시험은 각각 5, 8, 11월에 전국에서 치러진다. 고등학생의 경우 주니어 테샛보다는 테샛에 응시하는 게 좋다. 테샛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대학 입학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현재도 매회 500명 이상의 고등학생들이 테샛을 치르고 있다.

주니어 테샛이 검증하고자 하는 경제·금융 이해력은 청소년으로서 금융(재무)활동에 필요한 경제 기초정보를 이해할 수 있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금융(재무) 활동에 필요한 경제 기초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주요 출제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경제의 경우 현재 중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에 미시경제이론이 들어가 있으나 2013년 시행 개정 교과서에는 거시까지 포함된다. 테샛위원회는 교과서 개편을 감안해 거시 문제도 출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금융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금융교육표준안 가운데 중학교 부문을 기준으로 출제한다.

주니어 테샛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우선 사회교과서의 경제부문에서 가르치는 개념을 잘 알아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펴낸 ‘즐겁게 배우는 체험경제(교학사)’도 추천할 만한 학습 교재다. 한국은행에서 나온 ‘중학생들을 위한 알기쉬운 경제이야기’, 연세대 정갑영 교수가 펴낸 ‘정갑영 교수의 재미있는 경제’와 ‘알콩달콩 경제학’, 경인교대 한진수 교수가 쓴 ‘17살 경제학’, 초등학교 교사인 박성철 씨가 지은 ‘중학생 경제수업’ 등도 청소년이 경제를 공부하기에 알맞은 책이다. 또 금융감독원이 근간 발간 예정인 ‘중학생용 금융교과서’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금융지식을 알려준다.

청소년 대상 경제 사이트에도 풍부한 콘텐츠가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하는 S한경(http://s.hankyung.com)을 비롯 △한국은행의 경제교육 사이트(http://youth.bokeducation.or.kr/index.do) ‘청소년 경제나라’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육 홈페이지(http://edu.fss.or.kr/edu/main/index.jsp) △KDI(한국개발연구원)의 ‘클릭 경제교육’(http://click.kdi.re.kr) 등을 이용하면 많은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고교생 대상 주간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을 읽으면 지식의 폭과 깊이를 넓힐 수 있다.

테샛위원회는 1월10일 오후 2시 한국경제신문 3층 한경아카데미 패션 강의실에서 중학생이 알아야 할 경제개념을 포함한 출제기준과 공부요령 등에 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02)360-4055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