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CJ, 홈쇼핑 1위 놓고 '연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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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256억 차이로 턱밑 추격
GS샵 "4분기 매출 격차 벌어질 것"
GS샵 "4분기 매출 격차 벌어질 것"
TV홈쇼핑 업체 GS홈쇼핑(브랜드명 GS샵)과 CJ오쇼핑이 올해 매출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체상표(PB) 상품이나 보험 등 ‘무형 상품’ 판매를 강화하는 등 양사 모두 최성수기인 4분기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샵 4분기 매출은 2452억원으로, 3분기보다 17.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CJ오쇼핑도 10.2% 증가한 23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GS샵과 CJ오쇼핑의 누적매출(추정치)은 각각 8879억원과 8623억원으로 GS샵이 1위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지만 워낙 격차가 작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3분기엔 CJ오쇼핑이 매출 2121억원으로 5년 만에 GS샵(2085억원)을 앞질렀다. GS샵 관계자는 “3분기는 홈쇼핑업계의 비성수기여서 마케팅을 비교적 적게 한 편이었다”며 “4분기 들어 다시 매출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 측은 “연간으로 보면 TV 부문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겠지만 온라인 부문에서 격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이어질 업계 1위를 둘러싼 양사 간 ‘혈투’의 관건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분석이다. GS샵과 CJ오쇼핑은 각각 종합쇼핑몰 GS샵과 CJ몰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부문은 전체 매출의 20%에 그치지만, TV 부문에 비해 매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기에 CJ오쇼핑이 GS샵보다 TV 부문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매출 1위에 오른 것도 온라인 부문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의 3분기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7.9% 늘어난 401억원으로, GS샵(388억원)을 앞질렀다. CJ 관계자는 “패션 식품 등 자체상표와 단독 상품의 판매 호조에다 인터넷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2009년 CJ오쇼핑이 TV홈쇼핑 부문에선 GS샵을 55억원 차이로 따라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격차로 뒤졌던 것은 온라인 부문 매출이 532억원이나 적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CJ오쇼핑의 TV홈쇼핑 부문 매출은 4900억원으로 GS샵(4955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CJ홈쇼핑의 온라인 부문 매출은 707억원으로 GS샵(1239억원)의 57.1%에 머물렀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업계 특성상 매출 상승폭에 비해 이익률이 떨어지는 점은 부담이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쿠폰 발행 등 프로모션에 투자를 해야 하는 탓이다. CJ오쇼핑의 지난 3분기 온라인 부문 영업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홈쇼핑 업체들은 앞으로 마진율이 높은 PB 상품 개발과 판매를 강화해 TV 부문에서 이익을 내는 대신 온라인 부문에선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시청 가구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TV홈쇼핑의 성장 여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28일 업계에 따르면 GS샵 4분기 매출은 2452억원으로, 3분기보다 17.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CJ오쇼핑도 10.2% 증가한 23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GS샵과 CJ오쇼핑의 누적매출(추정치)은 각각 8879억원과 8623억원으로 GS샵이 1위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지만 워낙 격차가 작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3분기엔 CJ오쇼핑이 매출 2121억원으로 5년 만에 GS샵(2085억원)을 앞질렀다. GS샵 관계자는 “3분기는 홈쇼핑업계의 비성수기여서 마케팅을 비교적 적게 한 편이었다”며 “4분기 들어 다시 매출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 측은 “연간으로 보면 TV 부문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겠지만 온라인 부문에서 격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이어질 업계 1위를 둘러싼 양사 간 ‘혈투’의 관건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분석이다. GS샵과 CJ오쇼핑은 각각 종합쇼핑몰 GS샵과 CJ몰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부문은 전체 매출의 20%에 그치지만, TV 부문에 비해 매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기에 CJ오쇼핑이 GS샵보다 TV 부문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매출 1위에 오른 것도 온라인 부문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의 3분기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7.9% 늘어난 401억원으로, GS샵(388억원)을 앞질렀다. CJ 관계자는 “패션 식품 등 자체상표와 단독 상품의 판매 호조에다 인터넷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2009년 CJ오쇼핑이 TV홈쇼핑 부문에선 GS샵을 55억원 차이로 따라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격차로 뒤졌던 것은 온라인 부문 매출이 532억원이나 적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CJ오쇼핑의 TV홈쇼핑 부문 매출은 4900억원으로 GS샵(4955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CJ홈쇼핑의 온라인 부문 매출은 707억원으로 GS샵(1239억원)의 57.1%에 머물렀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업계 특성상 매출 상승폭에 비해 이익률이 떨어지는 점은 부담이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쿠폰 발행 등 프로모션에 투자를 해야 하는 탓이다. CJ오쇼핑의 지난 3분기 온라인 부문 영업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홈쇼핑 업체들은 앞으로 마진율이 높은 PB 상품 개발과 판매를 강화해 TV 부문에서 이익을 내는 대신 온라인 부문에선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시청 가구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TV홈쇼핑의 성장 여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