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야구와 축구 등 프로 스포츠를 제외하고 올림픽 아마추어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의 10대 스포츠뉴스를 28일 발표했다.

1위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실격이었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대구에서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손쉽게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승에서 심판의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스타트 블록을 차고 나가는 바람에 그대로 실격됐다.

2위는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27)가 차지했다. 그는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배영 200m, 개인혼영 200·4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5관왕에 올랐다.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종합에서 역대 미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건 ‘신데렐라’ 조딘 위버(16)의 출현이 3위로 꼽혔다.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3분02초로 세계 기록을 작성하고도 코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공식 규격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공인받지 못한 제프리 무타이(30·케냐)가 4위에 올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