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내년 3월부터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프리커서 연간 3000, 탄소섬유 연간 1500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2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나 높은 신소재로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제품에 쓰인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섬유의 전 단계인 프리커서 제조공정, 열처리, 최종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 생산체제를 갖췄다”며 “전량 수입하고 있는 탄소섬유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탄소섬유 기술 개발과 설비 건설에 모두 1500억원을 투자, 프로필렌(아크릴로니트릴의 주원료) 생산부터 아크릴로니트릴(프리커서의 주원료), 프리커서 공정(탄소섬유의 핵심 기술)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프리커서 생산 기술의 핵심인 아크릴 섬유 생산에도 나서고 있어 제품 간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품종 다변화와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 등 탄소섬유와 관련된 신규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