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이 사업을 위해 최근 미국 펀드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인 이튼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튼파트너스와의 업무협약으로 국내외 사모펀드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됐다. 이튼파트너스가 국내에서 자금 모집을 할 경우에는 우리투자증권이 우선적으로 파트너가 된다.
펀드플레이스먼트 사업은 사모펀드 운용사에 투자자를 소개하고 양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사업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파크힐이라는 자회사를 두고 펀드플레이스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에는 연기금이나 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에 펀드를 단순히 소개해주는 중개 역할을 하는 곳이 있지만 전문적인 자문사업을 하는 곳은 처음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영역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해외에선 무한책임투자자(GP)와 유한책임투자자(LP) 중간에서 도와주는 사업이 활성화돼 있다”며 “해외 GP가 국내 LP를 접촉할 경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외 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투자자 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선별, 맞춤형 자문을 제공할 방침이다. 투자를 성사시킨 이후에는 사후관리가 이어진다.
우리투자증권은 이튼파트너스 외에도 유럽 아시아 등 펀드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 10여곳과 제휴하는 등 앞으로 해외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늘릴 계획이다.
하수정/안재광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