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급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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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2년6개월 만에 '최저'
제조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업황 전망이 2년6개월 만에 가장 나빠졌다.
한국은행은 최근 1618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업황전망BSI가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2009년 7월 78 이후 가장 낮다.
12월 현재 업황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낮은 80으로 떨어졌다. 2009년 6월(77) 이후 최저다. BSI는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고 느끼는 기업이 좋다고 느끼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황BSI와 업황전망BSI가 동시에 낮아진 것은 현재 경기가 나쁜 것은 물론 향후 경기도 나빠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등에 대한 전망이 모두 악화됐다. 내년 1월 매출전망BSI는 91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전망BSI는 2포인트 떨어진 85, 자금사정전망BSI는 3포인트 내린 85에 그쳤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8.3%)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8.1%), 원자재 가격 상승(13.0%)이 뒤를 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내년 1월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6.5포인트 낮은 88.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09년 4월(86.7) 이후 가장 낮다.
전경련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미국 경기둔화, 중국 경기침체 우려 탓에 수출 전망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점도 악재로 꼽았다.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교수는 “해외수요의 불투명, 총선과 대선을 앞둔 국내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저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용석/정인설 기자 hohoboy@hankyung.com
한국은행은 최근 1618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업황전망BSI가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2009년 7월 78 이후 가장 낮다.
12월 현재 업황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낮은 80으로 떨어졌다. 2009년 6월(77) 이후 최저다. BSI는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고 느끼는 기업이 좋다고 느끼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황BSI와 업황전망BSI가 동시에 낮아진 것은 현재 경기가 나쁜 것은 물론 향후 경기도 나빠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등에 대한 전망이 모두 악화됐다. 내년 1월 매출전망BSI는 91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전망BSI는 2포인트 떨어진 85, 자금사정전망BSI는 3포인트 내린 85에 그쳤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8.3%)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8.1%), 원자재 가격 상승(13.0%)이 뒤를 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내년 1월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6.5포인트 낮은 88.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09년 4월(86.7) 이후 가장 낮다.
전경련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미국 경기둔화, 중국 경기침체 우려 탓에 수출 전망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점도 악재로 꼽았다.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교수는 “해외수요의 불투명, 총선과 대선을 앞둔 국내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저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용석/정인설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