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마株  'LG 진출 검토' 에 꿈틀
전기차 테마주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의 새로운 전기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LG그룹이 전기차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2차전지와 부품 등 관련주들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2차전지 후공정 장비제조업체인 피앤이솔루션은 28일 12.22%(1160원) 상승하면서 지난 9월27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1만650원으로 최근 3거래일 동안 23.17% 급등했다.

충전계측기 전문업체인 피에스텍이 8.32% 상승한 것을 비롯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엘앤에프 코디에스 우리산업 등 관련주들도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이날 LG상사와 2차전지 소재를 제조·판매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LG상사의 지분비율은 66 대 34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그린카시장 선점을 위한 완성차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며 “전기차 핵심인 2차전지 셀업체는 물론 충방전 인프라 구축 관련 종목으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전기차시대의 ‘선봉기업’으로 우리산업을 꼽았다. 이 회사는 전기차에 장착되는 PTC 히터와 전류감응센서,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장치(EPB)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근해 우리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고, 전기차 부품을 신규차량에 납품하고 있는 실질 수혜주란 점이 우리산업의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GM 현대차 등의 글로벌 수주 확대에 힘입어 내년 우리산업의 매출이 올해보다 46.1% 증가한 2250억원, 영업이익은 71.4% 늘어난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