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난징공장 직원들이 연말 성과급 축소에 불만을 품고 기물 파손 등 폭력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공장 가동이 사흘간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큐큐닷컴 등 중국 언론들은 28일 난쑤성 난징에 있는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상여금에 불만을 품고 파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조립 등 후공정을 맡는 이 공장의 전체 1만3000명 직원 중 약 8000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직원들은 매년 300%씩 지급되던 연말 상여금이 올해 지급되지 않자 지난 26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한국 본사 직원에겐 600%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근로자들은 공장 시설과 집기를 부수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파업 참여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상여금 문제도 이날 노사합의로 원만히 해결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80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며 250명 정도가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하면서 정상 조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임시 휴업을 선언한 것”이라며 “오늘 200%의 상여금을 주는 선에서 우리나라의 노조에 해당하는 공회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29일부터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노조 대표들과는 합의를 했지만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부 근로자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