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케이 "지능형 카드로 글로벌시장 개척"
“고부가가치 제품인 특수카드의 매출을 높여 내수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스마트카드 전문 제조업체인 아이씨케이의 김남주 대표(44)는 28일 “스마트카드는 보안성과 사용의 편리성이 부각되면서 이젠 은행과 카드사의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며 “연구·개발(R&D)을 통해 내놓을 차별화된 제품으로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카드는 집적회로(IC)칩에 마이크로 프로세서, 메모리, 운영체제(OS), 보안알고리즘 등을 내장시켜 정보의 저장과 처리가 가능한 지능형 카드다.이 부문에서 32.9%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이 회사는 금융결제원과 비자, 마스터카드, AMEX, JCB 등으로부터 까다로운 카드 제조 인증을 받아 신한카드, 비씨카드, 롯데정보통신 등에 카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3년 세계 1위 칩 운영관리체계 기업인 프랑스 제말토로부터 IC칩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면서 경쟁력이 강화됐다. 칩 운영관리체계는 각종 신용카드 구동에 필수적인 운영체제 및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씨케이는 1998년 11월 설립해 2003년 카드대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 351억원과 순이익 39억원을 달성한 이 회사는 올해 매출 377억원, 순이익 51억원이 목표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R&D 투자로 구축한 발광 다이오드(LED)카드, 금속 재료로 개발한 메탈카드, 녹말가루로 만든 그린카드 등 고부가가치 카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대만 싱가포르 러시아가 우선 공략 대상이다.

올해 수출은 3억5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1%에도 못쳤지만 내년에는 고부가가치 카드를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 대표는 “해외 금융사, 카드 관련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업체와 해외 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 중”이라며 “내실과 공신력 있는 카드 제조 전문업체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