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성 일자리 줄고 여성 일자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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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남성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여성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에서 남성이 주로 일하는 건설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가 점차 줄고 있지만 의료 서비스 같이 여성이 많은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을 기회는 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경제의 주요 동력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도쿄 노동연구원은 노동자 10명 가운데 7명이 남성인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에선 앞으로 10년간 4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엔고 현상때문에 파나소닉이나 소니 같은 기업들도 수출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 이런 현상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창출은 활발하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여성이 74%를 차지하는 의료 서비스 산업에서 지난 3년간 일자리가 16% 증가했다. 노동연구원은 의료 서비스 노동 인구가 2010년부터 10년간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성 근로자 비율도 급증했다. 작년 전체 일본 노동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42%다. 이는 노동부가 조사를 시작한 1973년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의 이 같은 변화가 출산율 저조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메리 브린튼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취업자의 감소는 결혼율과 출산율에 문제를 일으킨다” 면서 “많은 젊은 일본인 남성은 결혼을 하기 전에 안정된 일자리를 가지려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노동후생성에 따르면 작년 일본의 신생아 수는 107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12만 명 줄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