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 폰, 해킹 취약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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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동통신규격(GSM) 폰이 해킹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보안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GSM 폰이 해킹에 취약한 점이 있어 해커들이 원격 조종으로 메시지 전송이나 전화 걸기 등을 쉽게 할 수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독일 시큐리티 리서치 랩스 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GSM폰은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GSM폰이 해킹에 취약다는 점을 이용, 해커들이 요금이 많이 드는 서비스에 전화를 걸게 하는 방식 등으로 돈을 가로채고 있다” 며 “해킹된 전화 사용자들은 이를 모르고 있다가 비싼 요금 청구서가 나온 후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며 종종 통신회사가 사기당한 전화요금의 일부를 분담하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가 GSM 방식을 쓰는 11개국 32개 통신사의 해킹 보안 능력을 점검한 결과 독일의 T모바일과 프랑스의 SFR이 상대적으로 해킹 보안이 나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해킹 방지 보안이 완벽한 통신망은 전혀 없었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평가 대상이 된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모로코, 슬로바키아, 스위스, 태국 등이다. 이들 32개 사의 해킹 취약도 평가 순위는 인터넷 사이트(gsmmap.org)에 발표됐다.
카르스텐 놀 연구소장은 “GSM 휴대전화 통신망은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단연 해킹에 취약하며 수많은 해킹 피해를 본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보다도 해킹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