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급락…엔화 대비 10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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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엔화대비 유로화 환율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CB의 대출 규모가 커지는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로화는 엔화에 비해 전일대비 0.9% 떨어진 100.86엔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장 중 한때 100.73엔까지 떨어져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데이비드 만 스탠다드차타드 리서치 대표는 "하루 긍정적이었다고 해도 위기를 모면하기엔 아직 멀었다”며 “투자자들은 유로화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 자산이 최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유럽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의 대차대조표상 자산 규모는 지난 주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300억 유로(3조55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로도 지난 1월 이후 최저치인 1.2912달러까지 떨어진 후 1% 내린 1.294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6개월 만기 국채 입찰 호조로 6%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는 하루 뒤 있을 3년과 10년물 입찰 우려로 다시 7%대로 들어섰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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