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을 시작으로 고졸 채용 열풍이 불었지만 고졸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통계청의 2010·2011년 3분기 교육정도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고졸 채용이 본격화된 올해 3분기의 고졸 취업자 수는 969만5000명으로 전년동기(971만5000명)대비 2만명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 중 고졸자의 비율도 지난해 3분기 40.3%에서 올해 3분기 39.6%로 0.7%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929만명(2010년 3분기)에서 977만2000명(2011년 3분기)으로 48만2000명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 수 중 대졸자의 비율 역시 1.4%포인트(2010년 38.5%, 2011년 39.9%) 증가했다.

올해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36만3000명가량 늘어난 가운데 고졸 취업자 수는 줄고 대졸 취업자 수는 늘어난 셈이다.

취업자 비율을 연도별로 비교해보면,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취업자 중 고졸자(40.3%)가 대졸자(38.5%)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대졸자(39.9%)가 고졸자(39.6%)를 앞질렀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업시장의 고학력화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3분기부터 본격화된 고졸 채용 확대 움직임이 지속되면 내년에는 고졸 취업자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