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잔'에서 주인공 타잔을 따르는 영리한 침팬지로 나오는 '치타(Cheetah)'가 8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27일(현지시간) BBC, ABC 등 주요 외신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치타가 신장 기능 이상으로 죽었다고 보도했다. 침팬지의 평균수명은 35~45세인데 치타는 80세까지 장수한 셈이다.



1932년 타잔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치타는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에 위치한 동물보호구역에서 살아왔다.

그는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축구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했다. 싫어하는 사람을 보거나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배설물을 집어 던지는 심술궂은 행동을 하기도 했다.

치타는 또 영화 타잔의 주요 배우 중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가 됐다. 주인공 '타잔' 역을 맡았던 조니 와이즈뮬러는 1984에 숨졌고, 타잔의 연인 '제인'을 맡았던 모린 오설리반은 1998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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