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의 아내가 임신중독증으로 투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신중독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임신 중독증은 임신 중 고혈압, 당뇨, 부종이 나타나는 증세로서, 자간전증이라고도 부르는데, 산부인과 의사들이 산모에게 나타나는 증상들 중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이 같은 임신중독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임신중 비만이다. 임신중 과도한 체중증가는 고혈압이나 단백뇨, 부종 등을 유발시켜 임신중독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임신중독증은 태아의 발육부전이나 조산이 되기도 하고, 태아가 자궁 안에서 사망하는 태내 사망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산모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미체원 고영익 원장은 “임신중 비만은 임신중독증 뿐만 아니라 임신성 당뇨는 물론 기타 합병증이 올 확률도 높고, 분만중 난산 및 산후 허리통증 등 산후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여러 가지 위험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임신중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임신 중에 태아와 산모의 건강은 물론, 산후회복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의 문제”라고 전했다.

가장 적절한 체중증가량은 임신전보다 9~12kg 정도이며 과체중이었던 사람이라면 10kg 이상을 넘지 말아야 하고, 비만이었던 경우라면 7~8kg 정도의 증가폭이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고 원장은 “보통 임신 초기에는 순전히 지방만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12주까지의 정상적인 체중증가량은 1주에 200~300g, 임신 3개월 이후는 1주에 0.3~0.4kg, 즉 한 달에 1.5~1.8kg 이상을 넘어서는 안 되며, 임신 후기에는 1주에 300g 정도 증가폭이 정상인데, 임신중에는 임신중독증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체중증가폭이 500g이상 초과 시 조절이 필요하며 부종도 올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며“이를 넘을 경우 임신중 비만이라 생각하고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흔히 임신이 되면 무조건 많이 먹고 푹 쉬어야 아이가 잘 자란다는 믿음 때문에 고열량의 음식을 과잉으로 섭취하기 쉬운데 임신 중에도 임신전과 비슷한 식사량으로 정하는 것이 좋고, 고지방 음식이나 고칼로리 음식, 인스턴트 음식은 아기를 위해서 섭취를 줄이고, 시기별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끝났다고 너무 많이 먹지 않으며 식사일기를 써서 칼로리를 조절하고, 야채, 수분이 많은 음식을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수면시간과 기상시간 등을 세워 일정한 생활 패턴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태아가 왕성하게 성장하는 임신중기에는 산모의 식욕 역시 왕성해져 체중증가에 유의해야할 시기이니 몸을 움직이기에도 적당한 시기이므로 체조나 걷기 등으로 체력을 기르면서 체중을 조절하고, 태아의 골격이 갖추어지는 시기이므로 아침은 반드시 먹고 태아의 몫까지 먹기보다는 정량으로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걷기는 약간은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하며 임산부 체조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임신 후기는 사실 자궁 때문에 위가 눌려 식욕이 떨어지는 시기인데, 그동안의 식사습관으로 인해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되기 쉽고, 몸이 무거워져 움직임이 둔하고 귀찮아지기 쉬우므로 체중증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임에 유의해야 한다. 기본적인 가사 일은 지속하고 오전 오후로 30분~1시간 정도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임신말기에는 가벼운 산책과 걷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언제 진통이 시작될지 모르므로 혼자서 멀리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적당한 식사량을 조절이 관건인데, 출산직전에 늘어난 체중은 출산 후 비만이 되기 쉽게 되므로 1주일 동안 300g 체중증가를 유지하도록 하며 순산체조를 하고, 반신욕을 통해 피로와 부종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신 중 과도한 식이조절 또한 매우 위험하므로 자신에게 적절한 식이적인 관리와 운동, 생활습관 등 임신 중 비만을 예방하기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체중이 늘어날 경우에는 전문클리닉에서 검진과 진료를 통해 본인에게 적절한 임신 중 관리를 상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