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의 '핫 이슈'로 떠오른 안철수연구소가 내년에도 '급등 랠리'를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1년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 지수는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폭등 중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2.41% 급등한 1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는 이틀째 오름세다.

특히 일반투자자들 이 외에 비교적 장기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기관투자자와 외국계투자자들까지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어 향후 주가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급등은 '대선 과외' 이슈가 시장에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11월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국정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대선 과외'를 받고 있다는 것.

안 원장은 그간 내년 총선 출마와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해왔지만, 실제로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안 원장이 내년 4월 치러질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 빠르면 5월 이후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원장이 최대주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올 한 해 가장 높이 뛰어오른 '대선 테마주(株)' 중 하나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상반기까지 1만8650원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지난 13일 사상 최고 가격인 14만8200원(장중 기준)을 기록하는 등 6개월 사이 1주당 13만원 이상 치솟았다.
시가총액 규모는 6월말 약 1900억원 수준에서 현재 1조3500억원 정도로 7배 이상 불어났다. 내년에도 '안철수 신드롬'이 증시를 강타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