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실장 정효성, 시의회 사무처장 장정우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3급 이상 고위직 61명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유능한 간부들이 중용되고, 그동안 능력이 있지만 소외된 인사들이 요직에 발탁됐다.

특히 오세훈 전 시장때 핵심 보직을 맡은 1급 5명이 한꺼번에 물러남에 따라 큰 폭의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 자로 3급 이상 고위간부 61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고위직 20명 승진 예정 = 국가직 고위공무원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정효성 행정국장이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정 실장은 임용 제청 절차를 거쳐 기획조정실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정 실장은 기획담당관, 문화국장, 대변인, 행정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조직관리 및 기획분야 전문가다.

시의회 사무처를 총괄하는 시의회 사무처장에는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이 임명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담당할 경제진흥실장에는 권혁소 국장이 기용됐다.

복지건강실장과 도시교통본부장에는 각각 김경호 구로구 부구청장과 윤준병 관악구 부구청장이 임명됐다.

이창학 교육협력국장은 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병하 도시계획국장은 도시안전실장을 맡게 됐다.

또 주택정책실장은 이건기 주택기획관이 임명됐고, 서울혁신기획관과 시민소통기획관에는 각각 조인동 국장과 안준호 금천구 부구청장이 기용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 20명의 2~4급 고위직이 승진 예정인 직무대리직을 부여받았다.

이들은 1급 5명의 사임 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승진 발령을 받게 될 예정이다.

◇퇴임 1급 5명 산하기관장, 시립대 교수로 = 시는 자치구와 행정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시 간부 7명을 부구청장으로 보임했으며 부구청장 6명은 시 본청 및 산하기관으로 발령냈다.

또 구로구 부구청장에 기술직인 조성일 시설안전기획관을 임명하고 주로 기술직 출신이 차지하던 지역균형정책관에 남원준 영등포구 부구청장을 발령하는 등 직군 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는 `상식과 원칙', `팀과 개인의 화합', `공평한 기회와 엄정한 평가', `현장 중심', `따뜻한 격려와 세심한 배려', `희망서울의 미래가치 견인'이라는 박 시장의 6대 인사 원칙이 적용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보직 이동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직원들 내부에서 우려도 큰 상황이지만 이번 인사는 희망서울을 견인할 동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용퇴를 제안받은 1급 5명 중 최항도 기획조정실장은 농수산물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정순구 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은 서울시립대 특임교수 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