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소비자가 꼽은 내년 이끌 5대브랜드는?
소비자들은 '흑룡의 해'인 2012년을 이끌어갈 브랜드로 '안철수ㆍ여수세계박람회ㆍ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ㆍ나가사키 짬뽕ㆍSM엔터테인먼트' 등 5가지를 꼽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제2기 소비자평가단에 대한 위촉식을 열고 1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의 특별상을 꼽는 현장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201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소비자가 꼽은 내년 이끌 5대브랜드는?
소비자브랜드위원회는 '소비자와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브랜드 평가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브랜드에 대한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자평가단 2기 1287명 가운데 750여명을 현장에 초청해 특별상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특히 평가단으로 선정된 소비자에게는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과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소비자브랜드위원회 내 소비자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날 소비자평가단은 21개의 후보 브랜드 가운데 '안철수·2012 여수세계박람회·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나가사키 짬뽕·SM 엔터테인먼트' 등 다섯 개를 내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로 선정했다.

현장 투표에 참여한 소비자 평가단은 주최 측의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면서 중요한 내용이 나올 때면 메모하거나 사진촬영을 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행사에 임했다.

소비자인 자신이 직접 내년을 이끌 브랜드를 평가하고 선정하는 자리라서다. 윤은기 위원장은 "브랜드의 가치는 소비자가 결정할 때 신뢰받을 수 있고 지속 가능하다"고 이날 강조했다.
[201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소비자가 꼽은 내년 이끌 5대브랜드는?
투표에 참여한 서유란 (21)씨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는데 이번에 브랜드에 대해 공부하고 내 손으로 직접 기대되는 브랜드를 꼽아보면서 실제 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를 통해 이들 브랜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란 (22)씨도 "기업이 내세웠던 브랜드 콘셉트를 잘 지키고 있는지 판단하고 평가하면서 소비자로서 일종의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권용 (26)씨는 "훌륭한 브랜드가 많아서 5개 브랜드를 선정하기가 참 어려웠다"며 "앞으로 브랜드를 관심있게 바라보면서 이들의 발전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현장투표에서 선정된 브랜드는 내년 2월 9일 개최되는 '201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수상하게 된다.

이배용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구매하고, 브랜드 경험을 통해 만족을 느끼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나가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소비자가 브랜드를 말하고, 기업들이 그 이야기를 경청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웅 사장은 "이제 브랜드는 글로벌화하는 기업환경에서 치열한 생존전략 그 자체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높은 안목을 갖춘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의 '2012 트렌드 키워드' 발표와 기업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201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설명회도 열렸다. 김 대표는 내년을 이끌 트렌드로 '선거,자본주의4.0,공감·소통,불황 속 혁신, 런던올림픽, 한류,에코디자인,스마트,MICE,버킷리스트' 등 10가지를 꼽았다.

또한 걸그룹 '시크릿'를 한국소비자포럼의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자리와 이들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시크릿은 "우리나라의 우수 브랜드를 발굴하는 한국소비자포럼의 취지에 동참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우리나라의 좋은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2기 소비자평가단 모집에는 당초 1만1000여명을 넘어서는 인원이 참여를 신청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지난 1기 당시에도 8532명의 소비자가 신청하면서 1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한국소비자포럼이 공동 주관했다. 주최 측은 지난 10년간 551만7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369개 브랜드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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