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i30, 내달 체코공장 생산 돌입
하반기 '왜건' 및 '3도어' 잇달아 투입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해치백 'i30'을 유럽시장의 주력 모델로 키운다. 라인업은 내년에 3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초 유럽 시장에 판매하는 신형 i30의 라인업을 3개 모델로 늘리기로 했다. 2세대 i30를 비롯한 i30 왜건형과 새롭게 개발한 3도어 i30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i30' 유럽 주력 모델로 키운다…라인업 3개 확대
이를 위해 현대차 체코공장(HMMC)은 다음달 중순부터 2세대 i30를 생산할 예정이다. 2008년 11월부터 생산해온 1세대 i30는 최근 생산대수 26만7669대를 끝으로 단종됐다.

특히 i30은 체코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의 첫 번째 모델이란 상징성을 갖고 있다. 현대차가 i30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내년도 해외 판매 목표는 19만 대다.

신형 i30는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당시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이 현대차 전시장을 방문해 i30에 관심을 보인 유튜브 동영상이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는 내달 생산에 들어갈 2세대 i30을 내세워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형 i30은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8' 등 소형 해치백의 경쟁차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내년 여름께 i30 왜건형을 새롭게 출시한다. 내년 말 3도어 i30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도어 i30은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13년 초께 유럽에서 판매할 계획" 이라며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월 기존 2교대인 체코공장의 근무 형태를 3교대로 바꿔 생산능력을 연간 20만 대에서 30만 대로 늘렸다. 내년 유럽 판매목표 수치를 올해(40만 대) 보다 10만 대 확대한 50만 대로 잡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i30과 ix35(국내명 투싼ix), ix20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하는 유럽 공략 거점기지다. 지난달 체코국가품질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