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하드 드라이브 제조업체인 미국 씨게이트(Seagate)가 광교신도시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다.

박노열 씨게이트 한국법인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학규 용인시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씨게이트의 투자 및 조기입주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교신도시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씨게이트(대표이사 Stephen J. Luczo)는 전세계 최고의 스토리지 전문기업으로서, 삼성전자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사업부문 인수를 확정하고 한국법인 및 R&D센터 신설을 위해 23일 광교 신도시 내 토지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교신도시는 R&D센터의 조기착공이 가능하도록 공사착공과 건축 인허가 등 행정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씨게이트는 우수한 연구인력 채용, 지역 상권을 발전시키는 등 광교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광교에 들어서는 씨게이트 R&D센터는 연면적 약 2만5192㎡ 규모의 5층 건물로 2012년말까지 완공하고 입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는 광교테크노벨리 외에 2012년 씨게이트 R&D센터, 2013년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 입주 등 복합자족도시로서 기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박노열 씨게이트 한국법인 대표는 “미국 씨게이트에서 100% 출자를 통해 광교신도시에 국내 법인을 설립하게 됐으며, 삼성전자 HDD부문 인수에 따른 연구원과 신규채용을 통해 연구원 500여명을 채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씨게이트 R&D센터 유치는 광교신도시의 활성화와 석·박사급 고급인력 고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근 상업시설을 포함한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 광교신도시 자족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게이트 R&D센터 입주 예정부지는 신분당선 연장선 (가칭)신대역 인근이며, 공사 인허가를 완료한 후 2012월 2월 착공할 예정이다.

수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