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등장한 새로운 女, 진짜 김정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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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28일 밤 11시께 방영한 김 위원장 영결식 녹화영상에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행사에 앞서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부친의 시신을 찾아 마지막으로 참배하는 영상이 추가됐다.
추가된 영상에는 김 부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 부장,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여성(이하 김여정으로 표기) 외에 또다른 젊은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여성은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홀에 김 부위원장과 최고위 간부 20∼30명, 몇 명의 경호요원, 김경희, 김여정 등과 함께 등장한다.
김 부위원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이 여성은 늘씬한 키에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으며 김경희, 김여정과 똑같은 검정색 상복을 입고 있다.
김 위원장의 시신에 참배한 김경희, 김여정과는 달리 이 여성은 두 손을 앞으로 모아쥐고 기둥 뒤에 반쯤 숨어 부친의 시신에 머리 숙여 참배하는 김 부위원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또 김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홀로 들어서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김여정의 앞을 아무 거리낌 없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북한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김 부위원장의 부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북한의 2인자'로 꼽히는 장성택과 최고지도자의 여동생 앞을 자연스럽게 지나다니는 것은 김 부위원장의 부인이 아니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북한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김 위원장과 둘째 부인 김영숙 사이에서 태어난 김설송(37)이나 김춘송(35)일 가능성도 있지만, '곁가지'를 불허하는 북한에서 김 부위원장의 이복누이가 영결식에 등장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 여성이 김 부위원장의 기술서기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의 기술서기가 갖는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