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에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납회일인 29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1%) 내린 1824.86을 기록 중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불안에 1% 이상 하락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발행수익률 3%대로 90억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으나 다음날 진행될 10년만기 국채 입찰에선 다시 국채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 장중 1800대까지 내려갔다. 다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보합권으로 올라왔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각각 1017억원, 7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437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317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기관은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8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도 390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약세가 우세하다. 은행과 전기가스가 1% 이상 떨어지고 있으며 금융업, 통신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종이목재, 보험, 섬유의복, 음식료업 등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제조업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들은 일제히 주가가 뒤로 밀리고 있다.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은 1%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3.57포인트(0.72%) 오른 498.79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8억원, 12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1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