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이 경주 용강동 아파트와 강남 역삼아르누보 상가, 하왕십리 프로젝트 사업권 등을 잇따라 매각하며 유동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환기업은 경주 용강동 아파트 미분양 412가구를 891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역삼아르누보 상가 4개 층을 240억원에 일괄 매각했으며 하왕십리동 988 일대 아파트 신축 사업권도 부지와 함께 560억원에 매각했다.

삼환기업은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1691억원 중 1200억원은 대출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삼환기업은 최근 왕십리 민자역사 공사와 관련한 미수금 지급 소송에서 승소해 301억원의 공사대금도 받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 매각과 미수급 회수를 통해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