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서울소년원 대강당에서 길태기 법무부차관, 유인촌 전 문화특보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소년보호기관 올해의 교사상 시상식’과 ‘소년원학생 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의 교사상’은 소년원 학생지도에 헌신적이고 소명감이 강하며 학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참스승을 발굴해 바람직한 교사상을 정립하기 위해 매년 시상된다.

올해에는 홍갑운 서울소년원 교사(44)가 영예의 대상을, 부산소년원 임부규 직업훈련교사(58)와 서울소년원 임승훈 교사(42)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홍 교사는 1995년 서울소년원에 첫 발령을 받은 이래 16년간 담임을 맡으면서 학생들의 생각과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공부하는 습관과 자신감을 가르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학생 눈높이에 맞춘 일기장 댓글 달기는 그의 특별한 교육 비법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만 학생들로부터 141통의 편지를 받았다. 홍 교사는 “아이들이 보내준 편지와 위로가 가장 큰 상”이라며 “학생들이 따뜻한 마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임부규 교사는 31년을 직업훈련교사로서 근무하면서 끊임없는 열정으로 퇴원생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퇴원생 취업처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 추진, 이웃사랑 실천 등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제학생을 ‘문제를 일으킨 학생’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생활지도로 교사이자 멘토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였다.

임승훈 교사는 학생들에게 성공경험을 통한 자신감 배양을 위해 자발적으로 측량기능사 및 측량산업기사 시험에 응시, 합격하는 한편 측량기능사 시험대비 DB 구축, 학생들의 대학 진학 지도 등 교육과정 내실화와 안정적인 사회정착에 기여해 수상했다. 이들은 소년보호교육정책자문단이 후원한 부부동반 해외여행권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수상자는 기관별 평가단에 의해 선발·추천된 26명의 사례를 직원평가단 60명의 평가결과와 법무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