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가까스로 500선을 회복하며 2011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전날 보다 4.96포인트(1.00%) 상승한 500.18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500선을 되찾았다.

뉴욕증시가 이탈리아 우려에 1% 이상씩 하락한 상황에서 이날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이탈리아는 6개월 만기 단기 국채를 연간 3.251%의 금리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9일(현지시간) 진행될 10년만기 국채 입찰에선 다시 국채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막판 외국인이 가세하면서 500선을 가까스로 되찾았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515.71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정점에 다다른 지난 9월 26일 409.55포인트로 마감, 4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박스권내에 갇힌 흐름을 보이며 올해 시작과 비슷한 수준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기관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사자'를 외치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407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후반 돌아온 외국인은 5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489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1% 이내 상승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업종이 4.53% 뛰어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종이목재, 운송 업종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시총 4위에 올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11월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국정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대선 과외'를 받고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한가 19개를 비롯 54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포함 396개 종목은 하락했고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2011년 한 해를 끝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