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29일 신한저축은행(옛 토마토저축은행)을 12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고 새 대표이사 사장에 이상기 전 미래2저축은행 대표(59·사진)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작년 미래2저축은행으로 옮기기 전까지 중소기업부장 검사부장 등을 지냈다. 신한저축은행의 영업 재개일은 내년 1월10일이다.
ASML, 램리서치 등과 더불어 세계 4대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으로 손꼽히는 도쿄일렉트론(TEL)이 경기 화성시에 새 연구개발(R&D)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2000억~2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기술 분야 투자와 함께 800여 명의 반도체 관련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화성시는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인근에 ‘TEL 테크놀로지 센터 코리아-2(TTCK-2)’가 준공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가와이 도시키 TEL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에는 TEL의 주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등도 참석했다.이번에 완성된 TTCK-2는 연면적 약 3만9200㎡의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 건물이다. 2006~2007년 국내에 건립한 동탄 화성사무소와 공장, 2012년 조성한 R&D센터 TTCK(도쿄일렉트론 한국기술센터)에 이은 TEL의 세 번째 R&D센터다. 약 4000㎡ 규모의 반도체 장비 클린룸(미세먼지 제거 청정실)을 갖췄다. 센터는 맞춤형 R&D가 필요한 부분에서 고객사의 웨이퍼(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원형의 실리콘 원판)를 가져와 가공 및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TEL은 이번 센터를 거점으로 고객사와 대학 등 연구기관과 더불어 3자 협력 연구 방안도 추진한다.오유림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에 주가·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첨단 반도체 집합체인 AI 가속기(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엔비디아(설계)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맞춤형 메모리반도체), TSMC(파운드리) 등 분야별 1등 기업에 주문이 몰려서다. ‘팀 엔비디아’ 동맹의 결속력이 강해져 다른 기업이 끼어들 틈이 없어진 것도 ‘빈익빈 부익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시장이 양극화하는 것은 시가총액에서 확인할 수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총 1조달러(약 1371조원)를 돌파한 TSMC가 대표적이다. 올 들어 TSMC의 주가 상승률(18일 기준)은 83%에 달한다.TSMC는 이날 올 3분기 순이익이 3252억대만달러(약 13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인 3002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거의 모든 AI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AI 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을 TSMC가 독식하면서 파운드리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은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 3분기 파운드리·최첨단 패키징 사업에서 1조원 넘는 영업적자를 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삼성전자 -25.6%, 인텔 -53.1%)다. 파운드리뿐만이 아니다. AI 가속기 설계·개발을 주도하는 엔비디아(184.3%)와 AMD(12.8%),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한 SK하이닉스(31.5%)도 경쟁사와의 주가 상승률 격차를 벌리고 있다.'팀 엔비디아'의 독주…소외된 삼성·인텔, 실적·주가 추락TSMC 시가총액 1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