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고삐 풀린 땅콩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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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당 1300弗…작년의 3배
주산지 북남미 가뭄·폭우
대두, 11주 만에 최대폭 상승
주산지 북남미 가뭄·폭우
대두, 11주 만에 최대폭 상승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옥수수, 콩, 밀 등의 주산지인 북남미 지역에 이상 기후가 지속되면서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내년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1.4% 오른 부셸당 6.42달러에 거래됐다. 옥수수값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해 12월29일 이후 1년 만에 최장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밀값도 8일 연속 상승했다. 밀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 오른 부셸당 6.5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대두는 3.15% 상승한 12.0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11주 만에 최대였다.
블룸버그는 “최대 곡물생산 지역인 미국과 남미 지역에 집중호우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작황이 부진한 것이 곡물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옥수수 곡창지대인 미 몬태나와 오하이오주에는 지난 한 달간 예년의 두 배 가량 많은 비가 내렸다. 밀의 주산지인 호주와 캐나다에도 잦은 비로 경작지 일부가 침수 피해를 입어 밀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선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으로 옥수수와 콩의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기상정보 제공업체인 코모디티웨더그룹은 “아르헨티나의 주요 농경지가 몰려 있는 북부 지역에 앞으로 2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에서도 당분간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땅콩 가격이 최근 들썩이고 있는 것도 가뭄 탓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거래된 땅콩의 평균 가격은 t당 1300달러(147만원)로 작년의 3배 가까이나 된다. 땅콩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토양에 습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미국 내 땅콩 주요 생산지에서 가뭄 이상고온 등으로 2년째 흉작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등 다른 땅콩 생산국도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땅콩을 주 원료로 하는 식료품들의 가격은 덩달아 치솟고 있다.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와 JM스머커는 지난달 땅콩버터 가격을 30~40% 인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내년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1.4% 오른 부셸당 6.42달러에 거래됐다. 옥수수값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해 12월29일 이후 1년 만에 최장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밀값도 8일 연속 상승했다. 밀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 오른 부셸당 6.5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대두는 3.15% 상승한 12.0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11주 만에 최대였다.
블룸버그는 “최대 곡물생산 지역인 미국과 남미 지역에 집중호우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작황이 부진한 것이 곡물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옥수수 곡창지대인 미 몬태나와 오하이오주에는 지난 한 달간 예년의 두 배 가량 많은 비가 내렸다. 밀의 주산지인 호주와 캐나다에도 잦은 비로 경작지 일부가 침수 피해를 입어 밀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선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으로 옥수수와 콩의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기상정보 제공업체인 코모디티웨더그룹은 “아르헨티나의 주요 농경지가 몰려 있는 북부 지역에 앞으로 2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에서도 당분간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땅콩 가격이 최근 들썩이고 있는 것도 가뭄 탓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거래된 땅콩의 평균 가격은 t당 1300달러(147만원)로 작년의 3배 가까이나 된다. 땅콩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토양에 습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미국 내 땅콩 주요 생산지에서 가뭄 이상고온 등으로 2년째 흉작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등 다른 땅콩 생산국도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땅콩을 주 원료로 하는 식료품들의 가격은 덩달아 치솟고 있다.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와 JM스머커는 지난달 땅콩버터 가격을 30~40% 인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