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53억 최고…양용은 30억·안선주 19억
올 시즌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녀 프로골퍼(교포 제외)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29일 한국경제신문이 집계한 상금 수입 현황에 따르면 ‘해외파’들은 올해 총 442억3471만원을 획득했다. 달러로는 2040만4254달러(235억2200만원)를 챙겼고 엔화는 13억1503만76엔(194억85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외에 55만1294유로(8억2100만원)와 11만1735호주달러(1억3000만원), 358만2983대만달러(1억3700만원) 등을 벌었다.

'탱크' 53억 최고…양용은 30억·안선주 19억
해외파 프로골퍼들이 가장 돈을 많이 번 해는 2008년으로 459억7000만원이었지만 당시 환율이 1400~1500원대로 높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입은 올해가 최고다.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곳은 35명이 뛰는 미국 LPGA투어로 총 991만2259달러(114억5857만원)다. 다음은 미국 PGA투어로 958만7829달러(110억8353만원)였다. 그러나 질로 따지면 6명이 활약한 PGA투어가 월등하다.

이어 26명의 선수가 상금을 따낸 일본 여자투어 6억9791만5117엔(103억7400만원), 23명이 뛴 일본 남자투어 6억1711만4959엔(91억7298만원)으로 나타났다.

개인별로 가장 많은 외화를 거둬들인 선수는 최경주(41)다. 미국 PGA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오른 최경주는 443만4691달러를 벌었고 시즌 뒤 중국 등에서 18만6833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려 총 462만1524달러(53억4248만원)를 따냈다.

2위 양용은(39)은 미국에서 상금랭킹 32위를 하며 231만4865달러를 번 데 이어 유럽 투어와 중국, 호주 대회 등의 상금 수입을 합쳐 총 29억6051만원을 획득했다. 3위는 일본 남자투어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5)으로 1억5107만8958엔(22억4568만원)을 챙겼다.

김경태는 근소한 차이로 4위가 됐다. 김경태는 일본 상금랭킹 12위로 벌어들인 7105만2728엔(10억5614만원)에다 미국에서 획득한 60만1809달러(6억9376만원)와 중국, 남아공, 호주 등의 4억8000여만원을 보태 총 2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여자 선수로는 일본 LPGA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24)가 1위였다. 안선주는 1억2792만6893엔(19억154만원)으로 미국 LPGA투어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최나연(24)보다 3억여원을 더 벌었다. 최나연은 135만7382달러에 56만대만달러를 합쳐 총 15억9049만원의 외화를 벌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