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린 좌파 대통령, 배후에 미국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이 남미 대통령들의 잇따른 암 발병 배후엔 미국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 좌파 성향의 남미국가 대통령에게 암을 유발했다는 것.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갑상샘 암 판정 소식이 전해진 후 국영매체를 통해 중계된 군부대 연설에서 “미국이 암을 퍼트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동안 몰랐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전 대통령은 10월 후두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009년 림프종 암 판정을 받은 후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도 지난해 8월 림프종 암에 걸렸다가 완치됐다. 이들은 모두 좌파 성향을 가진 대통령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