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8 '터치' · 184P '급락'…2011년 증시는 '롤러코스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1 숫자로 본 증시
< 2228 : 코스피 사상 최고치 >
< 184P : 장중 사상 최대 하락폭 >
< 2228 : 코스피 사상 최고치 >
< 184P : 장중 사상 최대 하락폭 >
2011년 증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상승한 1825.74로 폐장했다. 코스닥지수는 4.96포인트(1.0%) 오른 500.18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0.98%, 코스닥지수는 2.06% 각각 하락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장중 사상 최대 하락폭을 갈아치우는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 올해 증시를 숫자로 살펴봤다.
2228.96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2일 2228.96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으로 8월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9월26일에는 연중 최저치(종가 기준)인 1652.71까지 하락했다. 8월9일엔 장중 전날 종가보다 184포인트 떨어져 사상 최대 하락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12.6% 떨어져 장중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1위
올해 글로벌 증시의 성적표는 형편없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화약고로 작용한 그리스의 아테네종합지수는 52.6% 폭락, 하락폭이 가장 컸다. 유로존 주요 3국인 프랑스(-19.3%·25위) 영국(-16.6%·21위) 독일 증시(-16.5%·20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비교적 선방했다. 코스피지수는 10.98%의 하락률로 1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06% 떨어지며 7위를 나타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은 보인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6.42%)이었다. 미국 다우지수도 4.96% 올라 주요 국가 중 가장 두드러졌다.
100조원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로 허공으로 날아간 시가총액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041조9991억원으로 1년 전(1141조8855억원)보다 99조886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신규 상장 기업의 증가 등으로 지난해 98조원에서 105조여원으로 늘었다.
8.1조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자 외국인은 매물을 쏟아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등으로 33조원어치를 팔아치운 이후 3년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2009년과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2조원과 21조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900%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에스씨비의 연간 상승률이다. 3S를 비롯해 안철수연구소 후너스 아가방컴퍼니 태창파로스 등도 연간 상승률이 500%를 웃돌았다. 유가증권 상장사 중에는 동성화학이 544.48%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키스톤글로벌 모나리자 윌비스 등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7월8일 vs 8월10일
증시 수급의 큰 축인 외국인이 눈에 띄게 사고판 날이다. 7월8일 1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한 달 후인 8월10일 1조27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내 주식 비중이 큰 영국과 미국계 자금이 8월 이후에도 매수 우위에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외국인이 한국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2일
올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한 연기금이 지난 11월10일부터 12월23일까지 32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 부문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기록은 2000년 1월14일부터 2월17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연기금은 26일 하루 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을 뿐 폐장일인 29일까지 3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최대 순매수 주체인 연기금이 2009년 이후 매수 종목 수를 확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2012년으로 이어질 것인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3.55%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9월14일 연 3.55%로 2000년 첫 발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전망도 주식에 비해 채권의 매력을 높였다. 채권금리는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10년물은 처음 선보인 2000년 10월25일 연 8.35%에 거래됐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실질 GDP)은 8.8%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2228.96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2일 2228.96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으로 8월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9월26일에는 연중 최저치(종가 기준)인 1652.71까지 하락했다. 8월9일엔 장중 전날 종가보다 184포인트 떨어져 사상 최대 하락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12.6% 떨어져 장중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1위
올해 글로벌 증시의 성적표는 형편없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화약고로 작용한 그리스의 아테네종합지수는 52.6% 폭락, 하락폭이 가장 컸다. 유로존 주요 3국인 프랑스(-19.3%·25위) 영국(-16.6%·21위) 독일 증시(-16.5%·20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비교적 선방했다. 코스피지수는 10.98%의 하락률로 1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06% 떨어지며 7위를 나타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은 보인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6.42%)이었다. 미국 다우지수도 4.96% 올라 주요 국가 중 가장 두드러졌다.
100조원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로 허공으로 날아간 시가총액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041조9991억원으로 1년 전(1141조8855억원)보다 99조886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신규 상장 기업의 증가 등으로 지난해 98조원에서 105조여원으로 늘었다.
8.1조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자 외국인은 매물을 쏟아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등으로 33조원어치를 팔아치운 이후 3년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2009년과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2조원과 21조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900%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에스씨비의 연간 상승률이다. 3S를 비롯해 안철수연구소 후너스 아가방컴퍼니 태창파로스 등도 연간 상승률이 500%를 웃돌았다. 유가증권 상장사 중에는 동성화학이 544.48%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키스톤글로벌 모나리자 윌비스 등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7월8일 vs 8월10일
증시 수급의 큰 축인 외국인이 눈에 띄게 사고판 날이다. 7월8일 1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한 달 후인 8월10일 1조27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내 주식 비중이 큰 영국과 미국계 자금이 8월 이후에도 매수 우위에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외국인이 한국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2일
올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한 연기금이 지난 11월10일부터 12월23일까지 32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 부문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기록은 2000년 1월14일부터 2월17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연기금은 26일 하루 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을 뿐 폐장일인 29일까지 3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최대 순매수 주체인 연기금이 2009년 이후 매수 종목 수를 확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2012년으로 이어질 것인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3.55%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9월14일 연 3.55%로 2000년 첫 발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전망도 주식에 비해 채권의 매력을 높였다. 채권금리는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10년물은 처음 선보인 2000년 10월25일 연 8.35%에 거래됐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실질 GDP)은 8.8%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