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주식시장서 '먹잇감'  되지 않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주식 투자에 나서지만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근거 없는 소문만 듣고 무작정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겁쟁이를 위한 주식투자》(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오시연 옮김, 북스넛, 1만5000원)의 저자는 금융시장은 이런 순진한 사람들, 즉 ‘먹잇감들’로 인해서 유지된다고 말한다.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금융 지식. 저자는 주가 차트나 어려운 주식 용어가 아니라 시장에서 떠도는 ‘솔깃한 이야기’ 속에 감춰진 거짓과 함정을 상식과 합리적인 추론으로 간파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제칼럼니스트인 저자는 16분 만에 20억엔에 이르는 수익을 거머쥔 27세 백수의 성공 내막부터, 주가 조작으로 시가총액 1조엔에 이르는 기업을 이룩했다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젊은 사업가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사건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의 속성을 쉽게 풀어낸다. 데이트레이딩, 장기투자, 인덱스 펀드와 해외 투자의 세계 등 직접적인 주식 투자의 방법뿐 아니라 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 지식도 알려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