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 첫 페이지의 가장 눈에 띄는 곳에는 어김없이 디스플레이 광고가 있다. 흔히 배너 광고라 부른다. 올해 삼성전자, CJ 등 대기업을 제치고 가장 많이 배너 광고를 한 업체가 있다. 바로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다.

29일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쿠팡을 운영하는 포워드벤처스엘엘씨가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배너 광고에 쓴 비용은 176억원으로, 2위인 삼성전자(152억원)를 눌렀다. 애니콜, 센스 등 삼성전자 브랜드 수가 41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돈을 배너 광고에 쏟아부은 셈이다. 쿠팡은 42개 매체에 1862건의 배너 광고를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33개 매체에 684건의 배너 광고를 실었다.

22개 매체에 843건을 진행한 CJ엔터테인먼트는 106억원을 투자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GM(96억원), SK텔레콤(78억원) 등이 배너 광고를 많이 한 업체 톱5에 올랐다.

쿠팡이 배너 광고에 투자를 많이 한 것은 방문객을 유입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란 점에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