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한방치료에서 강조되는 기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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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혈 강화하려면 영양분 공급, 혈액순환 잘 돼야
‘기(氣)’라는 것은 실체가 없다. 단지 느낄 수 있는 무형의 것이다. 마치 바람처럼 몸의 안밖에서 이리저리로 흘러다니며 길을 내고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기’의 흐름은 건강에 무척 중요하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기본적으로 ‘기’의 흐름은 관리가 돼야 한다. ‘기’가 우리 몸 안에서 길을 내어 흐름을 만들어 주면서 영양분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의 흐름이 불안정하거나 원활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고, 면역력은 떨어지면서 결국 질환에 노출된다.
◆정기와 탁기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기’를 두 가지로 나누면, 정기와 탁기로 나눌 수 있다”며 “정기는 우리 몸을 좋게 만들어 주는 기운으로, 따뜻하면서 부드럽기 때문에 정기가 몸에 가득 차 있으면 마치 봄바람을 쐰 것처럼 혈색이 밝아지고 전신이 편안하게 이완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반대로 탁기는 우리 몸을 해치는 것으로, 차갑고 날카로워 탁기가 몸에 가득하면 온 몸의 통증이 유발되고 뻣뻣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탁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치명적”이라면서 “손목과 손가락 관절을 시작으로 몸의 관절통이 심한 환자에게 탁기가 가득하면 마치 칼 바람을 계속 쐬고 있는 것처럼 조조강직 증상와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기’와 함께 중요한 것이 ‘혈(血)’이다. 보통 ‘혈색이 좋아 보인다’고 하는 것은 온 몸의 오장육부에 영양분이 골고루 잘 흡수되면서 어혈이 없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될 때를 말한다.
◆‘혈’이 좋지 못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 힘들어
‘혈’은 실질적으로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에컨대 몸에 있는 영양 저장소다. 평소 각 장기기관에 저장돼 있다가 ‘기’를 만나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움직이기 시작한 ‘혈’은 온 몸 구석구석 영양을 공급하고 다시 오장육부로 되돌아와 저장된다.
김 원장은 “‘혈’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데, 상태가 좋을수록 가볍게 전신을 잘 돌아다니고 상태가 좋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를 가지고 있어도 몸 속 곳곳에 영양공급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서로 엉겨붙어 불필요한 존재인 어혈을 형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어혈들이 쌓이고 풀어지지 않으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발생시키게 된다.
평소 어혈이 쌓이지 않고 기의 흐름을 좋게 하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혈을 좋게 하려면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공급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영양으로 혈을 관리하고, 운동으로 기를 원활히 순환하게 하는 것, 이 것이야말로 혈색을 좋게 만들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기(氣)’라는 것은 실체가 없다. 단지 느낄 수 있는 무형의 것이다. 마치 바람처럼 몸의 안밖에서 이리저리로 흘러다니며 길을 내고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기’의 흐름은 건강에 무척 중요하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기본적으로 ‘기’의 흐름은 관리가 돼야 한다. ‘기’가 우리 몸 안에서 길을 내어 흐름을 만들어 주면서 영양분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의 흐름이 불안정하거나 원활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고, 면역력은 떨어지면서 결국 질환에 노출된다.
◆정기와 탁기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기’를 두 가지로 나누면, 정기와 탁기로 나눌 수 있다”며 “정기는 우리 몸을 좋게 만들어 주는 기운으로, 따뜻하면서 부드럽기 때문에 정기가 몸에 가득 차 있으면 마치 봄바람을 쐰 것처럼 혈색이 밝아지고 전신이 편안하게 이완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반대로 탁기는 우리 몸을 해치는 것으로, 차갑고 날카로워 탁기가 몸에 가득하면 온 몸의 통증이 유발되고 뻣뻣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탁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치명적”이라면서 “손목과 손가락 관절을 시작으로 몸의 관절통이 심한 환자에게 탁기가 가득하면 마치 칼 바람을 계속 쐬고 있는 것처럼 조조강직 증상와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기’와 함께 중요한 것이 ‘혈(血)’이다. 보통 ‘혈색이 좋아 보인다’고 하는 것은 온 몸의 오장육부에 영양분이 골고루 잘 흡수되면서 어혈이 없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될 때를 말한다.
◆‘혈’이 좋지 못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 힘들어
‘혈’은 실질적으로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에컨대 몸에 있는 영양 저장소다. 평소 각 장기기관에 저장돼 있다가 ‘기’를 만나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움직이기 시작한 ‘혈’은 온 몸 구석구석 영양을 공급하고 다시 오장육부로 되돌아와 저장된다.
김 원장은 “‘혈’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데, 상태가 좋을수록 가볍게 전신을 잘 돌아다니고 상태가 좋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를 가지고 있어도 몸 속 곳곳에 영양공급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서로 엉겨붙어 불필요한 존재인 어혈을 형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어혈들이 쌓이고 풀어지지 않으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발생시키게 된다.
평소 어혈이 쌓이지 않고 기의 흐름을 좋게 하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혈을 좋게 하려면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공급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영양으로 혈을 관리하고, 운동으로 기를 원활히 순환하게 하는 것, 이 것이야말로 혈색을 좋게 만들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