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전망] 유화, 수출 견고…전망 나쁘지 않아
지난해 기름값 100원 인하에 알뜰주유소 출범 등이 정유업계를 위축시켰지만 2012년 전망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2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인 수출도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름값을 좌우하고 수출제품의 마진을 결정하는 것은 국제유가다. 올해 국제유가는 리비아 생산이 재개되면서 세계 석유 수급상황도 나아질 예정인 만큼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아 원유 생산이 2012년 말까지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고 산유국들이 고유가 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방침인 만큼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석유화학산업은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기에 달려 있다. 지난해 중국의 긴축 정책에 유럽과 미국의 금융위기까지 겹쳐 석유화학산업의 매출 성장도 소폭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동북아 국가들의 신·증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중동에서도 원가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로존 재정위기가 중동의 유럽 물량 감소를 가져오고, 브라질 등 남미시장 정체는 북미 물량의 아시아 유입을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석유화학 기업들은?올해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