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전망] 철강, 국내 수요 정체로 성장 둔화
올해 철강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국내 수요 정체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협회의 ‘2012년 철강 수급 전망’ 자료를 보면 내수는 민간 건축을 중심으로 투자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대부분의 생산량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도 유럽발(發)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정유·가스 관련 수요와 해외 공장, 가공센터 등에 대한 소재공급 물량으로 4%대의 증가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재 생산량은 과거 2~3년 동안 신·증설한 주요 설비의 생산성 향상으로 약 3%가량 늘어날 것으로 협회 측은 예상했다. 내수 증가세 둔화와 국내 공급 증가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로 철강재 수입은 전년 대비 4.6% 감소할 것으로 봤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열연강판은 자동차 공정용 생산량이 다소 둔화되지만 생산성 향상에 따른 공급 증가로 수입량은 5% 이상 감소, 500만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후판은 조선경기 부진으로 내수와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반면 해양구조물과 유정·가스 관련 고급 강재 수요 확대로 수출은 8%대 증가세가 예상된다.

냉연 및 도금강재는 자동차, 가전업체들의 견고한 해외 생산량 확대와 냉연업계의 제품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봉·형강류는 민간 건축 중심의 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철근의 내수와 생산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 철강 경기는 하반기에 다소 나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