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전망] 증시, 上低下高…코스피 1550~235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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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긴축완화·유럽위기 '주목'
전망치 고저차 800포인트…국내·외 불확실성 '지뢰밭'
삼성전자·현대차는 '꿋꿋'
전망치 고저차 800포인트…국내·외 불확실성 '지뢰밭'
삼성전자·현대차는 '꿋꿋'
1550~2350.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는 주요 증권사의 코스피지수 전망에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경제신문이 10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최저 1550, 최고 2350으로 고저차가 800포인트나 됐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고저차(578.76포인트)보다 더 큰 폭으로 전망치가 분포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외 경기 둔화 등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이 긴축정책을 완화하고 유럽 정책당국이 재정위기 해결의 합의점을 찾을 경우 주가가 큰폭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 저평가 상태 지속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은 2100~2350에 분포했다. 고점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말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사 대상 10개 증권사 중 동양증권이 2350을 예상해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고 하나대투증권(2310) 대신증권(2300) 우리투자증권(2300) 등도 비교적 큰폭의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고점과 저점 모두 가장 낮은 1550~2100의 코스피지수 범위를 예측했다. 현대증권도 1640~2140의 비교적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 여부와 중국의 긴축 완화 속도 등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주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미국 등 주요국이 선거를 치른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인다.
○2~4월 유럽 국채 만기 변수
코스피지수 저점과 고점이 얼마일지보다 중요한 것은 저점과 고점에 도달하는 시기다. 주가가 연초에는 약세를 보이다가 이르면 2분기, 늦으면 3분기부터 서서히 상승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까지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 ‘상저하고’ 전망의 근거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의 올해 국채 만기 금액 5361억유로 중 2068억유로가 2~4월에 집중돼 있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 경착륙 우려도 조기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전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이 지난해 시행한 경기부양책이 올 상반기까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유럽 은행권의 자본 확충과 주요국 선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IT·자동차 강세 지속
증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나타났던 정보기술(IT) 관련주의 강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대중화의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최우선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10개 증권사 중 9개 증권사가 삼성전자를 유망주에 포함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대수가 2015년까지 연평균 35%씩 증가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도 유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를 추천하는 증권사도 많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꾸준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자동차주의 추천 근거다. CJ오쇼핑 오리온 등 신흥국 소비 증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도 증권사의 추천주 명단에 올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10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최저 1550, 최고 2350으로 고저차가 800포인트나 됐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고저차(578.76포인트)보다 더 큰 폭으로 전망치가 분포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외 경기 둔화 등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이 긴축정책을 완화하고 유럽 정책당국이 재정위기 해결의 합의점을 찾을 경우 주가가 큰폭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 저평가 상태 지속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은 2100~2350에 분포했다. 고점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말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사 대상 10개 증권사 중 동양증권이 2350을 예상해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고 하나대투증권(2310) 대신증권(2300) 우리투자증권(2300) 등도 비교적 큰폭의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고점과 저점 모두 가장 낮은 1550~2100의 코스피지수 범위를 예측했다. 현대증권도 1640~2140의 비교적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 여부와 중국의 긴축 완화 속도 등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주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미국 등 주요국이 선거를 치른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인다.
○2~4월 유럽 국채 만기 변수
코스피지수 저점과 고점이 얼마일지보다 중요한 것은 저점과 고점에 도달하는 시기다. 주가가 연초에는 약세를 보이다가 이르면 2분기, 늦으면 3분기부터 서서히 상승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까지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 ‘상저하고’ 전망의 근거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의 올해 국채 만기 금액 5361억유로 중 2068억유로가 2~4월에 집중돼 있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 경착륙 우려도 조기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전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이 지난해 시행한 경기부양책이 올 상반기까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유럽 은행권의 자본 확충과 주요국 선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IT·자동차 강세 지속
증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나타났던 정보기술(IT) 관련주의 강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대중화의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최우선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10개 증권사 중 9개 증권사가 삼성전자를 유망주에 포함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대수가 2015년까지 연평균 35%씩 증가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도 유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를 추천하는 증권사도 많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꾸준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자동차주의 추천 근거다. CJ오쇼핑 오리온 등 신흥국 소비 증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도 증권사의 추천주 명단에 올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