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전망] 원자재 약세속 유가 100弗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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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업종별 기상도
상반기 조정 뒤 하반기 반등
구리가격은 강세 가능성…곡물은 하향안정세 전망
상반기 조정 뒤 하반기 반등
구리가격은 강세 가능성…곡물은 하향안정세 전망
지난해 석유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은 연초 급등세를 보이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 및 선진국 경기 침체로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계 경기의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 상반기에도 주요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의 수요가 급증하면 원자재 가격이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재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두바이유 100달러 내외로 소폭 하락
우리나라가 주로 쓰는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4월28일 배럴당 119.51달러를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이며 최근 100~11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4월 중 가격이 34% 뛰었지만, 5~11월 중에는 8.2%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2분기 배럴당 평균 110.63달러에서 4분기 106.25달러로 4달러 이상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작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하루 100만~140만 배럴 늘어난 9000만배럴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중동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주요 에너지 관련 기관들은 올해 국제유가가 상반기 조정 국면을 보인 뒤, 하반기에는 유럽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는 올해 두바이유 가격이 1분기 배럴당 평균 103.98달러에서 4분기 105.44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석유공사 지식경제부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작년(배럴당 평균 106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1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구리 가격 상승 우려
경기에 민감한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기초금속 가격은 작년 상반기 중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17.9%, 알루미늄 가격은 14.6%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지수인 CRB 지수도 작년 한 해 5.7% 하락했다. 알루미늄 니켈 아연 수급은 중국 등의 수요 둔화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세계 주요 광산 파업으로 공급 능력이 떨어지는 구리는 올해 공급 부족량이 23만t에 달할 것으로 보여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다.
작년 9월 온스당 1900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달러화 강세로 현재 온스당 1600달러대인 금 가격이 15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해 올해 18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곡물가격은 경기둔화 우려, 수급차 축소 등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다. 설탕과 옥수수 가격은 지난 한 해 각각 26.2%, 4.4% 떨어졌다. 올해도 주요 소비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두바이유 100달러 내외로 소폭 하락
우리나라가 주로 쓰는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4월28일 배럴당 119.51달러를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이며 최근 100~11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4월 중 가격이 34% 뛰었지만, 5~11월 중에는 8.2%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2분기 배럴당 평균 110.63달러에서 4분기 106.25달러로 4달러 이상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작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하루 100만~140만 배럴 늘어난 9000만배럴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중동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주요 에너지 관련 기관들은 올해 국제유가가 상반기 조정 국면을 보인 뒤, 하반기에는 유럽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는 올해 두바이유 가격이 1분기 배럴당 평균 103.98달러에서 4분기 105.44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석유공사 지식경제부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작년(배럴당 평균 106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1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구리 가격 상승 우려
경기에 민감한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기초금속 가격은 작년 상반기 중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17.9%, 알루미늄 가격은 14.6%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지수인 CRB 지수도 작년 한 해 5.7% 하락했다. 알루미늄 니켈 아연 수급은 중국 등의 수요 둔화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세계 주요 광산 파업으로 공급 능력이 떨어지는 구리는 올해 공급 부족량이 23만t에 달할 것으로 보여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다.
작년 9월 온스당 1900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달러화 강세로 현재 온스당 1600달러대인 금 가격이 15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해 올해 18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곡물가격은 경기둔화 우려, 수급차 축소 등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다. 설탕과 옥수수 가격은 지난 한 해 각각 26.2%, 4.4% 떨어졌다. 올해도 주요 소비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