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호르무즈 갈등'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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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에 전투기 등 판매
이란 "미사일 시험 발사" 맞불
이란 "미사일 시험 발사" 맞불
미국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이 해협과 연결된 페르시아만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무드 무사비 이란 해군 소장은 “31일 오전 이란 해군은 페르시아만에서 여러 발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번 미사일 시험은 열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란 해군 작전의 일환이다. 이란 해군은 지난 24일부터 7일째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은 미국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된 곳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수송의 요충지로 세계 유조선의 3분의 1 이상이 이곳을 통과한다.
지난 28일 이란은 미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하려고 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란에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란은 전기생산, 의료 연구 등 평화적인 목적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란은 봉쇄 경고뿐만 아니라 미국이 항공모함을 파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항공모함을 발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란의 강경한 태도에 미국 역시 “좌시하지 않겠다”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로 무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날 AFP통신은 “미국은 사우디와 F-15 전투기를 포함, 총 294억달러 규모의 무기판매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경쟁국이자 미국의 최대 동맹국이다. 미국은 사우디를 이용해 이란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관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마무드 무사비 이란 해군 소장은 “31일 오전 이란 해군은 페르시아만에서 여러 발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번 미사일 시험은 열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란 해군 작전의 일환이다. 이란 해군은 지난 24일부터 7일째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은 미국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된 곳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수송의 요충지로 세계 유조선의 3분의 1 이상이 이곳을 통과한다.
지난 28일 이란은 미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하려고 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란에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란은 전기생산, 의료 연구 등 평화적인 목적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란은 봉쇄 경고뿐만 아니라 미국이 항공모함을 파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항공모함을 발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란의 강경한 태도에 미국 역시 “좌시하지 않겠다”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로 무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날 AFP통신은 “미국은 사우디와 F-15 전투기를 포함, 총 294억달러 규모의 무기판매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경쟁국이자 미국의 최대 동맹국이다. 미국은 사우디를 이용해 이란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관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