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란 단어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대중화한 2009년 이후다. 하지만 그 전에도 사람들은 온라인 네트워크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의 특성상 모든 인터넷 서비스는 ‘사회적(social)’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텔 케텔 등 과거 PC통신은 SNS의 원형인 셈이다.

이후 인터넷 도입과 함께 공통의 ‘관심’보다 개인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2세대 SNS’의 등장이다. 1999년과 2000년 각각 등장한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가 그렇다. 2007년 6월 출시된 아이폰은 또 한번 SNS의 대전환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랜선으로 연결한 컴퓨터 환경에서만 SNS를 이용할 수 있었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SNS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서비스 가운데 모바일로 전환에 성공한 서비스들은 3세대로 진화한 반면 그렇지 못한 서비스는 도태했다. 진화에 성공한 대표적 서비스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다음 세대의 SNS는 어떤 모습일까. 전문가들은 SNS의 최종 형태는 ‘LNS(life network service)’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 사이의 수평적인 관계는 물론 한 사람의 수직적인 인생까지 모두 기록하게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새로운 ‘타임라인’ 시스템을 선보였다. 페이스북 내에서 했던 모든 일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구글도 방식은 다르지만 구글 내에서 모든 일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페이스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플러스를 중심으로 검색 문서 일정 게임 등 모든 기능을 통합시킨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