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전망] 시장 vs 정치 '날선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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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대선 잇따라
경제 불확실성 더 높여
경제 불확실성 더 높여
“2012년은 시장과 정치가 싸움을 벌이는 해가 될 것이다. 경제는 펀더멘털보다 정치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
리처드 번스타인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세계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정치’를 지목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이 재정위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유로존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각국이 위기 탈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0.8%로 내다봤다. 미국 역시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작년말 미국 경기는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경기를 좌우하는 주택경기와 실업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마이클 무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실업률은 올해도 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경제가 4%가량 성장해야 실업률이 8%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유럽과 미국의 정치 상황은 경제 불확실성을 더 높이고 있다. 올해 유럽의 핵심 국가인 독일의 총선,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있다. 미국도 11월 대선을 치른다.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는 “유럽 재정위기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이 훨씬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여러 나라가 동시에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데다 독일 등에선 외국인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자국 국민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데이빗 그린로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재정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펴야 한다”며 “그러나 정치가 마비돼 두 가지 모두 달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워싱턴=김홍렬/뉴욕=유창재/도쿄=안재석 특파원 sljun@hankyung.com
리처드 번스타인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세계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정치’를 지목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이 재정위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유로존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각국이 위기 탈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0.8%로 내다봤다. 미국 역시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작년말 미국 경기는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경기를 좌우하는 주택경기와 실업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마이클 무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실업률은 올해도 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경제가 4%가량 성장해야 실업률이 8%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유럽과 미국의 정치 상황은 경제 불확실성을 더 높이고 있다. 올해 유럽의 핵심 국가인 독일의 총선,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있다. 미국도 11월 대선을 치른다.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는 “유럽 재정위기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이 훨씬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여러 나라가 동시에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데다 독일 등에선 외국인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자국 국민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데이빗 그린로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재정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펴야 한다”며 “그러나 정치가 마비돼 두 가지 모두 달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워싱턴=김홍렬/뉴욕=유창재/도쿄=안재석 특파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