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기회복 vs 유로존 위기 '힘겨루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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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증시 5대 변수
외국인 매수전환 시기…기업이익·北리스크도 관심
외국인 매수전환 시기…기업이익·北리스크도 관심
새해 증시 향방을 결정할 최대 변수로는 유럽 재정위기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1~2분기가 증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상승동력)이 언제 부각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매수 전환 시점 △기업 이익의 회복 시점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돌발 사태 가능성 등이 새해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유럽 불씨 언제 꺼질까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적 대응이 느릴 경우 상반기에 집중된 유로존 국채 만기와 6월까지 예정된 유럽 금융회사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된다”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하거나 동유럽으로 옮겨붙을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4월 예정된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규모가 1600억원 규모에 달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G2 경기 상승동력 될까
유럽 재정위기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할 경우 미국과 중국(G2)의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진단이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를 상반기에 부진하다 하반기에 오르는 ‘상저하고’로 내다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위기가 다소 진정되면 시장은 다시 경기와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고용과 주택, 소비 부문이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언제 다시 사들일까
외국인은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조원어치를 팔아치우며 3년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지만 이들의 힘만으로는 지수가 탄력을 받기 어렵다.
유럽 은행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외국계 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가능성도 제시된다. 외국인의 컴백 여부는 결국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익전망치 바닥 찍을까
증시 가치를 결정할 기업이익 전망치는 아직 하향 조정 중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2011년 4분기 국내 200개 상장사의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연간 최저 수준으로 하향됐다”며 “올해 이익 전망치 역시 하락하고 있어 1분기까지는 이익 모멘텀을 특별히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엔 실적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4분기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이 완만해지고 있어 곧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리스크 증시 또 흔들까
지난해 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증시 충격은 크지 않았다. 그렇다고 잊을 만하면 나오는 지정학적 돌발 변수가 올해에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긴 힘들다. 오동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011년 말 중국군의 북한 주둔설 등 각종 루머에도 시장이 출렁였던 것처럼 북한 이슈는 새해에도 언제든지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될 경우 오는 6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유럽 불씨 언제 꺼질까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적 대응이 느릴 경우 상반기에 집중된 유로존 국채 만기와 6월까지 예정된 유럽 금융회사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된다”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하거나 동유럽으로 옮겨붙을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4월 예정된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규모가 1600억원 규모에 달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G2 경기 상승동력 될까
유럽 재정위기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할 경우 미국과 중국(G2)의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진단이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를 상반기에 부진하다 하반기에 오르는 ‘상저하고’로 내다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위기가 다소 진정되면 시장은 다시 경기와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고용과 주택, 소비 부문이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언제 다시 사들일까
외국인은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조원어치를 팔아치우며 3년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지만 이들의 힘만으로는 지수가 탄력을 받기 어렵다.
유럽 은행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외국계 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가능성도 제시된다. 외국인의 컴백 여부는 결국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익전망치 바닥 찍을까
증시 가치를 결정할 기업이익 전망치는 아직 하향 조정 중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2011년 4분기 국내 200개 상장사의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연간 최저 수준으로 하향됐다”며 “올해 이익 전망치 역시 하락하고 있어 1분기까지는 이익 모멘텀을 특별히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엔 실적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4분기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이 완만해지고 있어 곧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리스크 증시 또 흔들까
지난해 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증시 충격은 크지 않았다. 그렇다고 잊을 만하면 나오는 지정학적 돌발 변수가 올해에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긴 힘들다. 오동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011년 말 중국군의 북한 주둔설 등 각종 루머에도 시장이 출렁였던 것처럼 북한 이슈는 새해에도 언제든지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될 경우 오는 6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