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물가 4% 올랐다…3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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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원자재 값 상승…축산물 12.8% 급등
4%대 물가 고공행진이 12월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2011년 한 해 연평균 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4.7%) 이후 최고치인 4.0%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2% 상승했다. 금반지 등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2010년 물가지수 개편’ 전 기준(옛 지수)으로 할 경우 상승률은 4.4%로 더 높아진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3.6% 올라 연중 최고점(7월)을 다시 찍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으로 이뤄진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내렸고 농축수산물은 5.8% 올랐다. 특히 축산물이 12.8% 급등해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산물은 4.6% 올랐고, 농산물은 2.8% 오르는 데 그쳤다.
주요 품목별로는 돼지고기(38.3%) 고춧가루(93.8%) 쌀(20.4%) 오이(82.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배추(-65.2%) 무(-61.3%) 국산 쇠고기(-8.8%) 토마토(-26.3%) 등은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휘발유(9.6%) 경유(14.1%) 등이 크게 오르면서 공산품도 5.3%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가 5.9%, 월세가 3.3%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201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에 달했다. 2008년(4.7%) 이후 3년 만에 처음 4%대에 진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상 악화와 석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급 측 충격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농축수산물과 석유제품 중심으로 물가가 올랐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물가 불안을 야기한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12년 초 의료수가 2.2% 인상과 설 명절 전후 농축수산물 수요가 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설 민생안정 대책을 1월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2% 상승했다. 금반지 등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2010년 물가지수 개편’ 전 기준(옛 지수)으로 할 경우 상승률은 4.4%로 더 높아진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3.6% 올라 연중 최고점(7월)을 다시 찍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으로 이뤄진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내렸고 농축수산물은 5.8% 올랐다. 특히 축산물이 12.8% 급등해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산물은 4.6% 올랐고, 농산물은 2.8% 오르는 데 그쳤다.
주요 품목별로는 돼지고기(38.3%) 고춧가루(93.8%) 쌀(20.4%) 오이(82.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배추(-65.2%) 무(-61.3%) 국산 쇠고기(-8.8%) 토마토(-26.3%) 등은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휘발유(9.6%) 경유(14.1%) 등이 크게 오르면서 공산품도 5.3%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가 5.9%, 월세가 3.3%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201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에 달했다. 2008년(4.7%) 이후 3년 만에 처음 4%대에 진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상 악화와 석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급 측 충격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농축수산물과 석유제품 중심으로 물가가 올랐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물가 불안을 야기한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12년 초 의료수가 2.2% 인상과 설 명절 전후 농축수산물 수요가 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설 민생안정 대책을 1월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