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김중수 "2012년 키워드는 위기관리"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와 한국은행은 올해 키워드로 ‘위기관리’를 제시했다. 유럽 위기와 이란·북한 등 대외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30일 낸 신년 메시지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서민 살림이 펴질 때까지 ‘반구십리(半九十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반구십리는 100리를 가려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박 장관은 “올해는 이명박 정부 5년차”라며 “끝까지 초심과 긴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새해 신년사에서 “과거 10년 주기로 다가왔던 글로벌 경제위기가 불과 3년 만에 유로 지역의 국가채무라는 형태로 다시 나타났다”며 “위기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지극히 높은 우리로서는 단 한시도 국제금융과 경제동향을 이해하는 노력을 소홀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동향을 적절하게 고려하지 못한 정책은 그 효과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무역 1조달러 성과가 지속되도록 실물경제 둔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7위의 수출국가로 급성장했고 1인당 소득도 2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는데 이 같은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또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일자리와 고용을 늘리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정책,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비한 정책들을 과감히,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임 장관은 “복지부는 국민의 보다 실천적인 참여와 정책 공급자들의 투철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이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용석/이호기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