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글로벌 슈퍼大選] 中 '시진핑-리커창'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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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혁명 세대' 中華부활 꿈꿔
5세대 지도부 9명 10월 全大서 선출
5세대 지도부 9명 10월 全大서 선출
올해 10월 중국은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열고 중국을 이끌어갈 9명의 지도자를 선출한다. 9명은 임기 5년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이 중 서열 1위가 국가주석과 당 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한다. 2003년 이 자리에 올라 한 차례 연임한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에 물러난다. 리커창 부총리와 함께 상무위원에 잔류할 것이 확실시되는 시진핑 부주석이 서열 1위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나머지 7명이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뽑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같은 절대권력자가 사라진 후 계파 간 합의로 선출한다는 게 정설이다. 당초 7명이던 정치국 상무위원의 숫자도 계파 간 안배 때문에 2003년 9명으로 늘어났다. 계파는 장쩌민 전 주석과 쩡칭훙 전 부주석이 각각 수장으로 있는 상하이방과 태자당 연합군, 후 주석을 정점으로 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가 대표적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여름 휴양지인 허베이성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국가적 행사가 열린다. 군(軍)·당(黨)·정(政)의 퇴역 원로 등 국가 지도자들이 모여 국정의 큰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해 8월 회의 때 정치국 상무위원 인선을 논의했고 대강의 방향이 잡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태자당에서는 이미 확정된 시 부주석을 제외하면 왕치산 부총리와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 등이 유력하다. 왕 부총리는 베이징 시장과 건설은행장을 지냈다. 탁월한 경제 감각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어 일부에서는 차기 총리로도 거론하고 있다. 보 서기는 보수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고 장 전 주석과의 관계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전 주석의 직계로 분류되는 상하이방에서는 위정성 상하이시 서기, 장더장 부총리, 장가오리 톈진시 서기 등이 후보로 올라 있다.
반면 후 주석을 지지하는 공청단 출신에서는 리 부총리를 제외하면 리위안차오 공산당 조직부장과 왕양 광둥성 서기가 유력하다. 왕 서기는 그동안 보시라이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 모두 상무위원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전체적으로는 상하이방·태자당이 5~6명, 공청단이 3~4명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지도부의 비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권력 서열 1위인 국가주석이 태자당의 일원인 시 부주석이어서 후진타오 체제에서보다 훨씬 활동폭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차기 지도부의 정책 방향은 분배보다는 성장 쪽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상하이방과 태자당은 장 전 주석 시절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공청단 출신들은 균형 발전과 분배 등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의 5세대 지도부는 ‘혁명후 출생세대’라는 특징이 있다. 혁명이란 대의(大義)에 목숨을 걸었던 이전세대와 달리 실용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등 주변국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중화부활’을 국정의 아젠다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문제는 나머지 7명이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뽑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같은 절대권력자가 사라진 후 계파 간 합의로 선출한다는 게 정설이다. 당초 7명이던 정치국 상무위원의 숫자도 계파 간 안배 때문에 2003년 9명으로 늘어났다. 계파는 장쩌민 전 주석과 쩡칭훙 전 부주석이 각각 수장으로 있는 상하이방과 태자당 연합군, 후 주석을 정점으로 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가 대표적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여름 휴양지인 허베이성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국가적 행사가 열린다. 군(軍)·당(黨)·정(政)의 퇴역 원로 등 국가 지도자들이 모여 국정의 큰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해 8월 회의 때 정치국 상무위원 인선을 논의했고 대강의 방향이 잡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태자당에서는 이미 확정된 시 부주석을 제외하면 왕치산 부총리와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 등이 유력하다. 왕 부총리는 베이징 시장과 건설은행장을 지냈다. 탁월한 경제 감각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고 있어 일부에서는 차기 총리로도 거론하고 있다. 보 서기는 보수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고 장 전 주석과의 관계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전 주석의 직계로 분류되는 상하이방에서는 위정성 상하이시 서기, 장더장 부총리, 장가오리 톈진시 서기 등이 후보로 올라 있다.
반면 후 주석을 지지하는 공청단 출신에서는 리 부총리를 제외하면 리위안차오 공산당 조직부장과 왕양 광둥성 서기가 유력하다. 왕 서기는 그동안 보시라이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 모두 상무위원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전체적으로는 상하이방·태자당이 5~6명, 공청단이 3~4명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지도부의 비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권력 서열 1위인 국가주석이 태자당의 일원인 시 부주석이어서 후진타오 체제에서보다 훨씬 활동폭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차기 지도부의 정책 방향은 분배보다는 성장 쪽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상하이방과 태자당은 장 전 주석 시절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공청단 출신들은 균형 발전과 분배 등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의 5세대 지도부는 ‘혁명후 출생세대’라는 특징이 있다. 혁명이란 대의(大義)에 목숨을 걸었던 이전세대와 달리 실용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등 주변국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중화부활’을 국정의 아젠다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