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재테크 전문가들은 새해 코스피지수가 대체로 1700~2200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전문가는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으로, 1800~2300을 내다봤다. 반면 제일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는 조정익 대우증권 PB컨설팅부 투자컨설팅팀장으로 1550~2100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2012년 유망업종으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가장 많이 꼽았다. IT와 자동차는 경기 회복에 민감한 소비재인 데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용구 대신증권 컨설팅랩 팀장은 “IT주는 미국의 경제지표 회복으로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수요가 증가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광헌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센터장도 “IT업종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종도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건설과 금융 정밀화학 게임 유틸리티 조선을 유망업종으로 꼽은 전문가들도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중동지역 재건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건설업종을 IT 자동차와 함께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10명의 증권사 전문가 가운데 8명이 삼성전자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조정익 대우증권 PB컨설팅부 투자컨설팅팀장은 “삼성전자는 상대적 안전자산”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LG화학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도 전문가들로부터 복수로 추천받았다. 이 밖에 신세계 삼성물산 삼성SDI 유진테크 고영 두산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CJ오쇼핑 코오롱인더스트리 등도 올해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