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李 대통령 상종안하겠다" 北 성명 앞다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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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들이 우리 정부에 대한 북한의 비난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문 제한 등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명박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BBC,블룸버그, CNN, ABC 등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성명 내용을 주요 기사로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BBC는 이명박 대통령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말한 북한의 성명을 그대로 전하며 6자회담 재개 여부도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BBC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 "엄밀히 따지면 전쟁 중인 상황"이라며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며 핵무기 보유를 고수하다 국제무대에서 고립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북한의 성명을 중요하게 다뤘다. 남북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이 대통령의 상황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 대통령과 김정운이 리더십을 평가받게 될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밀리며 고전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차기 수령으로 나서면서 권력을 장악하고 결속시켜야 하는 우선 과제를 떠 안았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위가 발표한 성명이 노동당과 국가, 군대, 인민의 위임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방위가 `대변인 성명'이 아닌 기관 명의의 성명을 내놓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성명서에서 북한은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족의 대국상 앞에 저지른 역적패당의 만고대죄는 끝까지 따라가며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에도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추도대회 다음 날 문민정부의 조문불허를 이유로 김영삼 대통령을 실명 비난했고 남북관계는 한동안 악화됐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북한 국방위원회는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문 제한 등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명박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BBC,블룸버그, CNN, ABC 등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성명 내용을 주요 기사로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BBC는 이명박 대통령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말한 북한의 성명을 그대로 전하며 6자회담 재개 여부도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BBC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 "엄밀히 따지면 전쟁 중인 상황"이라며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며 핵무기 보유를 고수하다 국제무대에서 고립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북한의 성명을 중요하게 다뤘다. 남북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이 대통령의 상황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 대통령과 김정운이 리더십을 평가받게 될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밀리며 고전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차기 수령으로 나서면서 권력을 장악하고 결속시켜야 하는 우선 과제를 떠 안았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위가 발표한 성명이 노동당과 국가, 군대, 인민의 위임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방위가 `대변인 성명'이 아닌 기관 명의의 성명을 내놓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성명서에서 북한은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족의 대국상 앞에 저지른 역적패당의 만고대죄는 끝까지 따라가며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에도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추도대회 다음 날 문민정부의 조문불허를 이유로 김영삼 대통령을 실명 비난했고 남북관계는 한동안 악화됐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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